서대문노인복지관 안산지회 어르신 치매예방 프로그램

이분들이 10대 때 좋아했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전반의 유명인들의 명단 60개를 준비해놓고, 송년행사 때 일반 성인용 게임으로 실시하는 25칸의 빙고게임을 실시해봤습니다. 제가 예상했던데로 10대 때를 회상하시며 20분 이상 그 당시의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사실 놀이를 하는 것보다 오늘을 추억을 더듬게 하려 했었것이었는데, 기뻤습니다. 좋은 추억을 더듬으며 내 이야기를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서로 공감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오목이 아닌 사목을 알려드리고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머리 쓰는 거라 복잡해" 하셨는데 막상 해보시더니 승부가 빨리 결정돼 정말 재미있다고 하시더군요.. 일반 오목을 했다면 힘들었을겁니다. 사목은 오목보다 하나 줄인거에 불과하지만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어르신들은 아무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같은 자세로 30분 이상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개별적 심신 기능이 다르다는 걸 전제로 말씀드리는것이며, 보편적으로 그렇다라는 말씀입니다.